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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루이스 부뉴엘, 절멸의 천사, 시간 여행

프로공부선수 2020. 4. 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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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ㅇㅇㅇ입니다.

 

[미드나잇 인 파리]

미드나잇 인 파리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주인공인 길이 우연히 과거로 돌아가 유명한 인물들을 만나는 이야기입니다.

길은 파리에서 헤밍웨이, 피카소, 루이스 부뉴엘 등을 만나 술을 마시고, 파티를 즐깁니다.

 

 

[루이스 부뉴엘, 절멸의 천사]

과거에서 벌어지는 여러 장면 중 하나는 길이 루이스 부뉴엘에게 영화 이야기를 하는 내용입니다.

길은 루이스 부뉴엘에게 영화 아이디어를 준다고 합니다.

 

길: "어느 만찬장 손님들이 식사 끝나고 나가려는 데 문을 나갈 수 없다."

부뉴엘: "why not?"

길: "억지로 갇혀있자, 문명의 껍데기는 사라지고, 남는 것은 그들의 본모습 짐승이다."

부뉴엘: "이해가 안간다. 문이 있는데..."

 

부뉴엘이 반문하지만 길은 더 이상의 답변은 하지 않은 채 가버립니다.

결국 부뉴엘이 만든 절멸의 천사라는 영화는 주인공인 길이 귀띔해준 줄거리라는 것이죠.

 

 

[누구의 영화인가?]

저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절멸의 천사는 부뉴엘이 창의적으로 만든 영화가 아닌건가요?

부뉴엘이 만든 영화를 보고 부뉴엘에게 영화의 줄거리를 알려줘서 부뉴엘이 만든 영화는 부뉴엘이 만든 건가요?

시간 여행 영화에서 나타나는 시간의 궤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은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시간 여행]

내가 시간을 거슬러 돌아간다는 것은 아래 두가지 정도로 이해해 볼 수 있습니다.

 

1) 나라는 존재가 시간을 거스르는 것입니다.

  - 내가 뒷 걸음질 치는 방식으로 시간이 돌아가는 방식

 

2) 나는 그대로이지만, 나 이외의 모든 것의 시간이 과거로 가야 합니다.

  - 시간여행자인 나는 과거로 돌아간 후 특정 시점부터 동일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 그렇게 되면, T시점에는 내가 3명 있어야 합니다. (최초의 나, 시간을 거스르는 나, 다시 시간을 보내는 나)

  - 그림으로 도식화 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존경의 표현]

저는 또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 영화의 감독인 우디 앨런이 루이스 부뉴엘의 창의성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해석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해석은 당연히 웃자고 한 이야기에 죽자고 달려드는 것이죠.

오히려 미국식 리스펙트의 표현 방식이 아닌가 합니다.

좀 더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존경을 표현했다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ㅇ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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